2025년 SPAC의 귀환, 조용한 전략가들이 시장을 이끈다

SPAC 열풍, 다시 돌아오다 – 하지만 이번엔 '조용한' 부류가 대세

한때 연예인과 월가를 진동시켰던 SPAC(스팩, 기업인수목적회사)이 2025년 현재,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과거엔 ‘버즈(Buzz)’와 ‘스타 파워’에 휩싸인 투자가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훨씬 조용하고 신중한 접근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단 반가운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SPAC이란, 다시 한번 살펴보기

SPAC은 일종의 '빈 껍데기 회사(Blank Check Company)'입니다.
시장에 먼저 상장한 뒤, 기존의 비상장 회사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상장시키는 방법이죠.

장점은 빠른 상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으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2025년, SPAC이 돌아왔다

🔍 2025년 상반기 기준 SPAC 현황:

구분 수치 (2025년 6월 기준)
신규 SPAC 상장 건수 61건
신규 자금 조달 규모 124억 달러
2024년 동기 비교 16건 / 25억 달러
예측 연간 총 모금액 약 250억 달러
참고: 2021년 총 SPAC 금액 1,626억 달러, 613건의 상장 진행

그래프처럼, SPAC은 예전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진 않지만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달라졌을까?

옛날의 SPAC 붐은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 2021년 – 유명 인사와 정치인 참여
✅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
✅ 그러나 60% 이상은 합병도 못하고 투자금 반환

하지만 이젠 양상이 다릅니다.

📉 연예인·유명 금융인 중심 → 📈 경험 중심의 '시리얼 스폰서(Serial Sponsor)' 중심

이들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이전 실패에서 학습한 노하우를 적용해 보다 현실적인 전략으로 SPAC을 운영 중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SPAC 예시, 누가 등장했나?

SPAC 이름 (2025년 신규) 주요 특징
Churchill Capital X 마이클 클라인 전 씨티그룹 은행가의 10번째 SPAC 도전
Gores Holdings X Gores Group에서 론칭, 3억 6천만 달러 조달
Renatus Tactical Acquisition 트럼프 미디어와 관계, 2억 4천만 달러 조달 / 전직 공화당 의원이 경영진에 포함됨

📌 트럼프 관련 SPAC은 여전히 정치적 논란이 있지만, 투자 관심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도 판도가 바뀌었다

예전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SPAC 주도 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입니다:

순위 증권사 2025년 SPAC 참여 실적
1위 칸토 피츠제럴드 14건 / 36억 달러 규모
2위 BTIG 12건 / 26억 달러 규모
3위 산탄데르 은행 5건 / 13억 달러 규모
Citi (2021년 113건) 2025년 단 2건 참여
UBS (2021년 92건) 2025년 1건 참여

어떻게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요?

💡 기존 대형 은행은 리스크 회피,
📈 중소형 증권사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한 결과입니다.


성과는? 아직은 미지수

  • 2025년 상장된 SPAC 중 아직 합병 성공 건은 ‘0’.
  • 합병까지는 평균 18~24개월이 걸림.

즉, 지금 시점에서는 아직 '판가름 나지 않은 게임'인 셈입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스폰서들이 중심이기 때문에
2021년의 피말리는 실패 과정보다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실패의 교훈이 만든 변화

💬 실제 2021년 SPAC 실패 사례:

기업명 SPAC 상장 시점 초기 주가 현재 주가 상황 요약
BuzzFeed 2021년 12월 $10 $2 첫날 14.77로 상승 후 급락, 고전 지속
Payoneer SPAC 상장 $10 $5 이하 변동성이 심하고 매각설에 휘말림
Paysafe SPAC 상장 $10 $4 이하 SPAC 활용 후 성과 저조, 매각 대상 부상

이처럼 'SPAC=성공'이라는 공식은 무너졌고, 이제는 냉정한 분석과 신중한 진행이 필수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의 포인트

✔️ 장점

  • 전통 IPO보다 빠른 상장 가능
  • 합병 시점 전까지 자금 보관 구조로 안정성 확보

❗ 주의할 점

  • 합병 못할 경우 해산 가능
  • 합병 이후 주가 급락 등 리스크 존재

🔎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2024년, 새 규제를 통해 SPAC의 투명성과 책임 강화를 요구 중입니다.


결론: 조용히 돌아온 SPAC, 이제 진짜 ‘실력’이 중요해졌다

2025년은 과거처럼 주목을 받는 SPAC 시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더 냉정하고, 계산된 선택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 “조용한 게 오히려 좋다(Dull is good)”

이제 SPAC 투자자들은 연예인이 아닌,
수십 개 SPAC을 운용한 경험 많은 전문가들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2021년의 거품을 딛고, SPAC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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